(10.04.02) JJ-ENG2: 영어 라디오 방송
영어공부에서 듣기(귀트이기)의 중요성은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혼자서 가장 하기 힘든 공부가 이 부분이다. 그래 학원을 가지고 하지만, 학원이라는데 자체가 User-friendly하기 힘들다. 혼자서 Tape와 책을 가지고 공부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듣기 훈련이 힘든 이유는 우선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친구도 한국사람이고, 방송도 한국말이고, 강아지들도 한국말만 알아 듣는다(앉아, 엎드려, 뻗어, 뱉어..). 그렇다면 외국에 일정기간 보내는 것이 한 방법일 것이다. 아니면 외국 사람들과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환경이 되도 좋을 것이고.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에게는 해당되는 선택이 아니다.
우리 같은 토종들에게는 다음 두 가지 방법이 적절하다. 하나는 하나의 Text를 완벽하게 들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 요령은 이미 아래 ‘미드’에 관한 내 글에서 나와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미드를 가지고 이 방법을 쓰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설이나 적당한 길이의 컬럼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1) 우선 듣고(예컨대 20% 이해); (2)한번 읽고-해석하고 난 뒤 다시 듣고(물론, 원문은 절대 보면 안된다; 40% 이해); (3) 다시 읽고, 원문 덮고 듣고(60% 이해; (4) 아예 원문 깡그리 외우고 듣는다(거의 100% 이해). 이 방법은 나의 듣기 비결이다. 그 동안 우리집 강아지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것인데, 여기 적는다. 이런 방식으로 컬럼 너 댓개만 하면 듣기에 강한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냥 뭔가를 꾸준히 듣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 하려면 내용 자체가 흥미로워야 한다. 공부 교재를 가지고 이렇게 하기는 힘들다. 좋은 방법은 드라마나 방송을 듣는 것이다. 뭐가 좋은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다른 분들이 좋은 제안을 해 놓았다. 그런데, 나는 TV도 좋지만 라디오를 듣기를 권장한다. TV드라마의 경우 LC가 안 되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라디오는 집중이 필요하다. 미국 같으면 뉴스 전용 라디오나 토론 전용 라디오가 많은데, 우리는 사정이 여의치 않다. 그런데 최근 나는 주옥 같은 방송을 하나 발견했다. TBS-E-FM (101.3)가 그것이다. 우연히 오후에 차 몰다 발견한 방송인데 정말 괜찮다. 나는 일찍 학교 나올 때와 오후 퇴근 시간에 차에서 듣는 것이 유일해 방송 스케쥴을 자세히는 모른다. 그런데 아침 7-9시에는 시사 프로그램을 하는데 제법 내용이 좋다. 남자 앵커도 수준급이다. 아침 전철타고 오면서 그저 그런 외국영화 보느니, 차라리 이 FM 방송을 권하고 싶다. 오후에는 좀 부드러운 talk show를 하는데 매우 괜찮다. 아무튼, 흙속의 진주를 발견한 기분이라 적극 추천한다. Serendip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