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너무 못써서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봐 왔고 평소에도 가까운 곳에 두고 많이 읽는 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이 써 보고 많이 고쳐보는 것이겠지요. 그러한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학원과 같은 책 몇 권을 소개합니다.

* 논리내공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개념을 어떻게 잡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중의 한 권인데 너무 오래 전에 책을 잃어버린데다가, 이 책에 대해 메모해 놓은 게 없어서 별로 할 말이 없네요. 책이 너무 좋으니 꼭 사서 보시라는 것 외에!  

* CEO의 글쓰기

이 책은 최근에 나온 책 같은데, 글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글을 잘 고치는 친구에게 물어봤지요. 도대체 비법이 뭐야?  친구의 대답은 '읽는 사람 입장에서 고치면 돼' 였습니다. 그런데 읽는 사람 입장에서 고치는 건 어떻게 고치는 걸까요? 그것에 관한 책입니다.

* 사회과학자의 글쓰기

이 책의 부제는 '책이나 논문을 쓸 때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낼 것인가?'입니다. 사회과학 분야의 글을 쓸 때는 어떤 사실을 쓸 때, 조금만 틀려도 공격받기 쉽지요. 즉, '사실'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사실'을 쓰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그러면 문장을 고치는데, 자신이 없어서 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 문장 하나를 고치기 위해 조사해야 할 사항이 백배로 '뿔'어나기 때문이죠. 그러다 시작하지 못하고, 시간은 흘러버리죠.. 이것을 막는 방법은 '연역적으로' '개요'를 작성하는 것인데, 이 생각까지 미치기가 왜 이리 어려울까요? ㅎㅎ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고서를 단 한번에 쓰는 방식을 포기하라. 내용이 아무리 조악하고 정리가 안된 것일지라도 거친 초고를 작성함으로써 실제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그러한 작업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만들 수 있다. 편집은 글을 쓰면서 하는 것보다 글을 쓴 후에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 유혹하는 글쓰기

미저리, 그린마일, 인썸니아 등 유명 영화의 작가 스티븐 킹의 저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앞에 절반가량은 자서전(유년시절정도?)에 할애하고 있지만, 이 부분 역시 작가의 마음가짐?에 대한 스티븐 킹의 글쓰기론이 아닐까 싶네요. 이미 5살 정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놀랍지만, 그 후의 엄청난 노력들은 마치 (실력이 아니라) 연습 자체를 타고난 사람 같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했으면 그렇게 유명한 작가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거에 120% 공감갈 정도로..

후반부는 창작론입니다. 글쓰기에 관한 내 인생 최고의 수업은 KCEF 워크샵이었는데^^, 그런 수업은 왜 없는걸까요? 어쨌든 그 최고의 수업과 맞먹는 두번째 책이었습니다. (첫번째 책은 논리내공). 이 책에서 기억해 둘 글쓰기의 중요한 팁하나. 글을 쓸 때는 문을 닫을 것. 글을 고칠 때는 문을 열어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