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스터디 모임은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과서 하나 들고 그것만 읽게 되면 늘 벅차고, 이해 한다해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고...그렇지요. 이는 경제이론을 그저 논리적으로만 이해하기 때문에 마음에 와닿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하여, 좀더 '이론-현실-정책-역사-연구' 가 어루러지는 방식의 '실험'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학생들끼리 모여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예전가 달리 제가 직접 leader로 참여하구요. 실험적인 강행군이기 때문에 제 방 식구들 중심으로 소수만 모여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참여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여럿 있다는 것을 알지만...실제 책도 보고, 제 한국경제 연구와 결합도 하고, 교과서 표나 그림을 실제 데이터 소스를 찾아 그대로 만들어 보고(교과서 미국, 국제는 물론 한국 것으로도 만들어 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료 찾는 것도 익히고), 최근 세상돌아가는 글도 읽고 이론과 접합하고(이런 수준 높은 글로 공부하면 신문 보기도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이런 식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정말 전력투구하고 같은 생각을 갖지 않으면 따라오기 힘듭니다. 그래서 일단은 제가 아는 학생들 중심으로 해보는 것입니다.

몇 주 실험적으로 해본 결과 생각보다 성과가 좋아 다행입니다. 하여 지난 주 부터는 틈틈이 관심있는 다른 학생들도 '견학'삼아 참여할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주제를 보아 관심이 있으면 신청하십시오. 물론, 우리 참여학생들이 토론 내용을 가급적 자세히 요약해 올립니다. 이것을 보면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 지 대충 짐작은 할 것입니다. 물론, 실제는 훨씬 더 intense하게 강의/토론이 진행되지만...

이 포맷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음 학기 부터는 좀더 체계적이고, Open 된 KCEF공부 모임을 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에디터가 요약해 올리는 글 중에는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5시간 non-stop 토론이 있었는데...기본적이지만 틀리기 쉬운 내용을 KBT에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DOS로 가면 현재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국민계정으로 푸는 과정이 설명되어있고..

물론, 이런 요약만 봐서는 한계가 있지요. 한번 여러 분들도 이런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DOS/KBT에 나온 저와 editor 가 쓴 글들을 읽어보시면..좀 감이 잡히실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면(바꾸어야) 행동도 바뀌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