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주가 지나간 지점에서 1명의 생존자가 남았습니다. 특히, 이 친구는 계절을 듣고 있던 상태였는데도 최대한 시간을 내서 기본 약속을 지켰습니다. 본인의 소감을 그대로 옮기면, "아마 그냥 있었으면 계절 들으며 그냥 적당히 시간보내고 있었을 텐데, 이번 도전을 계기로 거시책을 한번 제대로(수업 중 배우지 않았던 장들 포함) 보아서 정말 뿌듯했다" 였습니다. 실제, 이런 저런 현실 경제 질문을 제가 계속 던져주긴 했지만 (문제의 소스 글들 일부는 아래 DOS column에 첨부해 놓았음),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은 학생 자신의 집중도 였습니다. 2주 정도 집중한 사람이 1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이 기특하기도 합니다.  7월 후반 부는 좀더 구체적인 질문 (최근 중국경제를 고려할 때, 교재의 중국관련 Case가 어떻게 수정될 수 있을까; 총수요를 위해 재정확대를 하고 싶은데, 현재의 경상수지 상태가 어떤 영향을 줄지 Mundel-Flemming 모형(12장)으로 풀어본다면? 최근 금리인하를 포함한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잣대에 관한 질문 등)을 던지고 있는데, 예정대로 1차 프로그램은 7월 마지막 주 중반에 종결합니다. 

 

이 생존자는 지속적인 공부/도전을 원했고,7월 25일 경부터는 제 한국경제 Book 작업에 인턴으로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단순 스터디와는 한 차원 실전 문제를 다루게 됩니다. 제가 관심있는 주제 (재정, 통화, 구조적 문제, 유로존, 산업구조, .재벌개혁 등등)에 대해 초안을 만들고, 이를 말해주면 "저를 대신해, 저의 눈높이에서" 관련 자료도 찾아보고, 분석도 해보고 (이 과정서 거시 교재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필요한 경우 우리 방의 Research team의 자료 지원및 관련 교육도 받고)  해서 제게 보고하는 방식입니다.

 

뒤 늦게 이번 여름 공지를 보아 1차 프로그램에는 미처 참석하지 못한 분들 중 혹 기회가 없냐고 문의하신 분들이 있는데, 8월 프로그램은 실전이므로 딱히 Rule을 정해 하지는 않습니다. 스터디가 아니라 실제 우리 일에 어떤 도움이 되냐가 주요 관건입니다. 물론, 학생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 보겠지만, 우리는 단기 이득의 계산에 능한 학생은 원하지 않습니다. 특히, 쪼금 시간 여유가 있는데, 이 시간을 이용해 우리 팀에 들어와 뭘 좀 얻어갈까 하는 식의 사고를 하시는 분들은 제발 찾아오지 마십시오. 7월 프로그램이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면, 8월은 제 눈높이에서 저와 논쟁해야 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누구든 고려할 수 있습니다만 전력투구할 자신이 없으면 다음 기회를 기약하셨으면 합니다. (7/22/2002)